RICHARD SERRA
(1938-)
3. Tilted Arc
1981년 7월, 리차드 세라는 미연방조달청의 의뢰로 연방 청사 광장에 큰 철 조형물을 설치합니다. 'Tilted Arc 기울어진 호'는 얼마 안 가 시민들의 강한 비판과 철거 논란에 쌓이게 됩니다. 이유는 작품이 보행을 방해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세라는 이 거대한 작품을 광장에 설치한 정확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통행을 불편하게 하여 시민들이 광장을 물리적으로 느끼고, 감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작품을 통해 광장을 갈라 두 공간을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또, 거대한 철이 주는 중압감과 미연방조달청(국가기관)의 권력의 압박을 느끼게 하고자 했습니다.
세라는 작품을 지키고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항소를 계속했으나 그럼에도 1985년, 공청회가 열리며 작품은 결국 철거되는 창고에 들어가는 신세에 이릅니다.
1. RICHARD SERRA
1938년, 미국에서 태어난 리처드 세라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영문학을, 예일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세라의 작업세계는 ‘본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는 작업을 위해 <Verb List> 를 만드는데요, 이 리스트에는 재료에 가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동사, 재료의 상태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 리스트는 세라의 작업의 기반이 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리차드 세라는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제철소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1970년대부터 철’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그의 철 작품은 마냥 무겁고, 차갑고, 단단할 것 같은 철에 대한 고정 관념을 재고시켜줍니다. 거대하고 강한 철 덩어리를 유연한 형태로 구부리고 부드럽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로부터 새로운 시선을 제시합니다.
2. The Time of Matter
(위) 1994년부터 2005년까지 9년간 제작된 거대한 나선형의 조각 작품으로 공간과 조각작품과 관객과의 관계를 잘 표현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의도적으로 공간 한 가운데 설치하여 관람객을 움직이게 합니다. 관객들은 나선형으로 제작된 작품 내부를 따라 갈 수 있으며 미로 형태의 작품을 거닐며 시각적, 물리적으로 특별한 감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구겐하임 미술관에 영구설치 되어 있습니다.